[미국 배우자 영주권] 두번이나 취소된 영주권 인터뷰, 이유가 무엇일까?! (8)

2021년, 4월.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 했듯이) I-131 여행 허가서(Travel Permit)를 받기 위해 USCIS에 전화를 했다. 나의 상황에 대해 구구절절이 설명했더니, USCIS에서는 여행 허가서 Expedite을 신청 해주겠다고 했다.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지만, USCIS에서는 여행 허가서를 바로 Expedite 하지 않았고, 며칠 후, I-485의 상태가 변경이 되었다는 문자와 메일을 받았다. 마음이 두근 두근거렸다. (설레는 마음이라기 보다 “복잡미묘한” 그런 마음이다. 영주권을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이 마음 십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갑이 아닌..철저한 을로서의 마음…ㅜㅜ) USCI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status 를 확인하니 아주 반가운 문구가 보였다.

“INTERVIEW WAS SCHEDULED”!!! YAY!! 드디어,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

2021년 4월20일, 영주권 인터뷰 날짜가 잡힘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여행 허가서” Expedite을 요청했는데 영주권 인터뷰가 잡히다니. 영주권이 나오면 여행 허가서는 무용지물이기에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그 동안의 걱정과 고민들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며칠 후, 우편물로 인터뷰 장소와 날짜가 적힌 서류를 받았다.인터넷에서 이미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의 타임라인들을 찾아보니 보통 인터뷰 후 일주일이면 영주권 카드를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들뜬 마음으로 한국 갈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먼저, 한국행 비행기 예약하기. 두번째, 자가 격리 할 곳 알아보기. 세번째, PCR Test 할 곳 알아보기. 한국 가는 절차도 쉽진 않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마냥 싱글 벙글이었다.

5월6일, USCIS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I-485 상태가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뷰 하기도 전에 상태가 변했다는 것에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확인해보니 영주권 인터뷰가 취소가 되었고, 이에 대한 사항을 우편물로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인터뷰가 취소되고 이를 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함

그리고 나서 갑자기 또 I-485 상태가 변했다. “Case is Ready to be Scheduled for an Interview” 이는 인터뷰 날짜 잡히기 전 단계가 된 것이었다.

2021년5월6일, 인터뷰가 취소 되고 “인터뷰가 곧 예약될것이다”라는 상태로 변경이 됨.

너무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인터뷰가 취소된 것인지 몰라 폭풍 검색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서류에는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USCIS의 지역 오피스 상황에 따라 취소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인터뷰가 잡힐지는 아무도 장담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한국에 가기 위해 6월 중순에 예약을 한 비행기를 7월로 변경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우편물을 기다렸다. 일주일 후 도착한 우편물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This is to advise you that due to unforeseen circumstances, we have cancelld the previously scheduled interview.” 도대체 예기치 못한 상황 (unforeseen circumstances) 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이 딱 3줄로 된 편지를 받았다. 그래. 가끔 이렇게 취소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어쩔수 없는 것이라며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인터뷰 날짜가 잡히기만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인터뷰가 잡혔다는 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주 후, 또 다시 인터뷰가 취소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한번은 그렇다고 쳐도 두번이나 취소되다니. USCIS에 전화해 하소연했지만 다시 노티스를 기다리라는 것 이외에는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원래 인터뷰가 예정되었던 날짜에 샌디에고 USCIS 오피스에 가보기로 했다. 물론, USCIS 인터뷰는 워크인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직접 다녀오면 마음이라도 편해질 것 같았다. 일단, USCIS 1층에서 신분증과 인터뷰 일정 서류를 보여주니 취소가 된 것을 모르는 시큐러티에서는 들여보내주었다. 그런데, 4층 체크인을 하는 곳에서는 우리의 인터뷰가 취소되었고 오늘은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날, 우리가 오후 1시(예약 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알고보니 오늘은 오전 인터뷰만하고 모든 오후 인터뷰는 취소가 되었다고 했다. 샌디에고 USCIS 오피스에서도 취소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을 들을 수 없었고, 온라인 노티스를 기다리는 말 뿐이었다. 아무것도 바뀐건 없지만 그래도 직접가보니 예상대로 마음은 편해졌다. 즉,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2021년5월25일, 다시 인터뷰가 잡힘

다행히, 5월25일에 인터뷰가 잡혔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고 이번에는 취소가 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랬다. 지난 4월과 5월은 영주권때문에 마음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 언제 나오는지 정확하게 안 다면 그 시간이 길더라도 마음은 편할 듯 싶었다. 게다가, 영주권의 프로세스는 사람마다 기간들이 다르기에 대충 이정도 시간이 걸리겠구나 하고 가늠은 할수 있지만, 비교는 불가하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가운데, 영주권마저 인터뷰가 두번이나 취소가 되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이번에 배운게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볼 것. 그리고 더이상 할 수 있는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직접 찾아간 USCIS walk-in이 마지막 노력이었던 것 같다.비록,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었지만 신기하게 그때부터 영주권에 대해 걱정을 덜 하게 되었다(물론, 6월초에 해결해야 할 다른 문제들이 또 찾아와 신경쓸 시간이 없었던게 팩트지만 말이다).

5월 25일에 잡힌 인터뷰는 취소되지 않았고, 결국 6월 30일에 무사히 인터뷰를 하고 영주권 승인을 받았다. 영주권 인터뷰 후기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타임라인]

2020.7월 초: 영주권 서류 준비 시작
2020.7월 22일: 영주권 서류 USPS에서 USCIS로 보냄
2020.7월 25일: 영주권 서류 USCIS에 도착함
2020.8월 11일: USCIS로 부터 Form I-797, Receipt 번호 문자로 받음
2020.8월18일: Request For Evidence (RFE) Email 받음
2020.8월24일: RFE 서류 우편으로 받음
2020.8월28일: 다시 서류 보충해서 USCIS에 우편으로 보냄
2020.9월1일: USCIS 에 보충 서류 도착
2020.10월: 바이오 매트릭스 예약 노티스가 오지 않아 USCIS 직접 전화로 연락함
2020.11월: 다시 한번 USCIS에 전화로 연락함
2020.11월14일: 바이오 매트릭스 예약 서류 우편으로 받음
2020.12월9일: 바이오 매트릭스 (사진,지문채취와 전자서명) 하고 옴
2020.12월15일: Form I-485 상태변경 (READY TO BE SCHEDULED FOR AN INTERVIEW)
2021.4월: Form I-485 도 Form I-131 (Travel Permit) 아무런 변화가 없음
2021.4월20일: Form I-485 상태변경 (Interview was scheduled) 인터뷰 날짜 잡힘 (1)
2021.5월4일: Form I-485 상태변경 (Interview cancelled): 인터뷰 취소됨 –1차 취소
2021.5월 5일: I-131 여행 허가서 Expedite 신청함
2021.5월6일:Form I-485 상태변경 (Interview was scheduled) 인터뷰 날짜 잡힘 (2)
2021.5월20일: Form I-485 상태변경 (Interview cancelled): 인터뷰 취소됨 -2차 취소
2021.5월25일: I-131 여행 허가서 Expedite 승인이 됨
2021.5월25일:Form I-485 상태변경 (Interview was scheduled) 인터뷰 날짜 잡힘 (3)
2021.6월2일: I-131 여행 허가서 Initial Review
2021.6월4일: I-131 여행허가서 서류 발급됨

관련글:

미국 내에서 시민권 배우자를 통한 조건부 영주권 신청 시작하기 [여기]
USCIS 에 제출해야 할 서류, 가족이민 청원서 I-130 [여기]
USCIS 에 제출해야 할 서류, 영주권 신분조정 신청서 I-485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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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to be scheduled for interview”의 의미 [여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TRAVEL PERMIT [여기]

배우자 임시영주권 인터뷰 후기 [여기]

2 Comments

    1. LARA A.

      고마워!! 4월말부터 5월에는 진짜 멘탈이…관리가 안 되었던것 같아. 끝이 없을것 같던 영주권 프로세스에도 끝이 있더라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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