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보았다

1월 말, 다음달 챌린지를 무엇으로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김유진 변호사님의 책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 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은 수없이 들어 본것 같다. 베스트셀러였던 <아침형인간> 부터 <미라클 모닝> 등등. 도대체 새벽4, 5시에 일어나는 것만으로 얼마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수 있기에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 2월.
한번 새벽 4시반에 일어나보기로.

# 1월31일, 밤 10시
아침 5시도 아니고 4시30분?! 고작 30분 차이지만 4시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리한 건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일단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포기 하지 않고 2월은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일찍 일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일찍 자는 것”이다. 어렸을땐 무언가를 이루려면 수면 시간을 줄여야만 하는 줄 알았다. 지금도 이런 말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사당오락’ (4시간 자면서 공부하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서 공부하면 떨어진다)이란 말도 있지 않았나. 나의 사랑,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챌린지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평상시보다 좀 더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아침 루틴 만들기
나의 평상시 아침 기상 시간은 들쑥날쑥했다. 어떤 날은 아침 5시에도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오전 10시가 되어서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남편 마우이의 직업 특성상, 일 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집에서 일하는 나는 늘 남편의 시간에 따라 나의 시간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문뜩, 새벽 4시반에 일어난다면 아무리 마우이가 6시반에 출근을 한다고 해도 2시간 정도의 내 시간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신이 났다.

간단하게 나의 모닝 루틴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새벽 4시30분, 일어나 바로 세수를 하고 이를 닦는다.
– 그 다음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기도하고 하루를 계획한다.
– 그리고 공부를 시작한다.


시중에 일찍 일어나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이 책들은 일찍 일어나기 위한 방법과 일어난 후에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일찍 일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참고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완벽한 포뮬라(formula)는 없는 법! 자신의 상황에 맞게 취사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새벽 기상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챌린지를 도전하기 전에는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새벽4:30분에 기상하고자 마음 먹은 후로 부터는 내가 주도적으로 활기찬 하루를 ‘선택’하는 느낌이 든다 . 즉, 끌려가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주도하는 느낌이 좋았다.

#새벽기상의 단점은?
잠을 똑같이 7시간을 자도 새벽 4시반에 일어나는 것은 체력적으로 좀 더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새벽 기상 챌린지를 하는 내내 운동을 해야겠단 생각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다. (3월 챌린지는 이미 정해졌기에 4월에는 운동을 챌린지로 해볼까 생각 중이다)

#새벽 4시반 기상에 관한 Tip들이 있다면?

첫번째,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기. 성공한 사람들의 새벽 기상 습관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나 또한 한달동안 ‘4시반 기상’을 도전해 보았지만 과연 내가 꾸준히 앞으로도 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4시30분에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 엄청난 성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도 미리 알아둬야한다. 어떤 것이든 그렇겠지만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꾸준히 하고 싶다면 내가 왜 새벽 4시반에 일어나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적인 동기부여가 없으면 꾸준히 하기 힘든 습관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새벽 기상’ 파트너를 만들어 함께 체크해 주기. 나는 샌프란에 있는 마리와 함께 한달동안 새벽기상을 서로 체크하며 진행을 했다. 피곤해서 일어나기 싫은 날도 많았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한달 동안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파트너가 있으면 좀 더 책임감도 생기고 서로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도 줄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세번째, 일주일에 하루는 푹 쉬기. 요즘 ‘쉬는 것도 일처럼 쉬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잘 쉬는 것도 일을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단 말이다. 일주일에 하루 만큼은 기상 시간을 신경쓰지 않고 쉬는 것을 권한다. 나는 두번째 주 일요일에도 새벽 4시반에 일어났다. 실은 그 날 알람도 맞추지 않았는데 눈이 저절로 떠지는 신기한 경험을 맞보았다. 거기까진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일요일마저 평상시처럼 일을 하는 바람에 세번째 주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물론,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말에는 알람 설정을 하지 않고 좀 더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번 아웃 현상이 더 쉽게 찾아와 다 포기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월 한달동안 매일 새벽4:30분에 기상을 한 건 아니지만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바로 일찍 일어나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아침을 맞이하는 자세’라는 것이다.

이 아침에 일어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다보면 좋은 결과들이 올 것 이라고 믿는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일이다. 그 만큼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으로 꾸준히 실행해 나아간다면 엄청난 성공은 아닐지라도, 분명 어제보다 나은 ‘나’의 모습을 언젠가 발견하지 않을까.

<“2월 챌린지: 새벽 4시30분에 기상하기”에 관한 영상>

Lara’s Wanderchallenge || 월간 챌린지

2020 11월. 30분걷기 챌린지
2020 12월. 감사일기 챌린지
2021 01월. 채식하기 챌린지

2021 02월. 새벽4:30분기상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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