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대에 결혼하기 TiP 5

올 3월 중순,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한국에 사는 친한 친구가 결혼식을 8월 말로 연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때 까지만해도 분명 금방 지나갈 거라 믿으며 속상해 하는 친구를 위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우리의 바람대로 잠잠 해지지 않았다. 나와 마우이도 올 가을에 한국에서의 웨딩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초조해졌다. 4월.., 5월.., 6월…

우려가 결국 현실로

그래도 조금씩 한국 상황이 나아진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한국에 들어가기 위해 2주 자가 격리 계획도 세우고, 비행기표도 예약하고 모든 일정들을 조율을 했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들의 우려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고민 하다, 결국 우리는 결혼식을 취소해야만 했다. 원래, 결혼식에 대한 큰 환상은 없었지만, 막상 못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쉬웠다. 그제서야 3월에 나에게 속상함을 토로하던 친구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며 그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수 있었다. (분명 세계 곳곳에 우리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결혼을 미루거나 취소했을 신랑 신부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음. 우리 함께 힘냅시다!!)

코로나 시대의 결혼식

하지만, 아무리 코로나-19 라고 해도 ‘사랑’을 막을수 있겠는가. 요즘 발코니 웨딩, 줌(Zoom) 웨딩, 드라이브 스루 웨딩 등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의 결혼식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결혼식을 보며 반신반의 했지만 아는 지인들로 부터 직접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다시 한번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우리 커플도 줌 웨딩을 생각해 보았지만 그래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 한국에서의 결혼식은 조금 미루기로 했다. 그 대신 샌디에고 카운티 센터에서 혼인신고 겸 세레모니를 간단하게 하기로 했다 .

우리의 결혼식

나는 샌디에고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San Diego County Administration Center에서 혼인신고 겸 세레모니를 했다, 같은 미국이라 할지라도 주마다 또 도시마다 방법들이 조금씩 다를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 법원 결혼식(Court Wedding)에 대해 궁금하거나 알아보고 있을 또 다른 원더 우먼(Wander women)을 위해 법원 결혼에 관한 Tip을 남겨 보도록 하겠다.

신랑 신부가 샌디에고 카운티 센터에서 결혼식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센터에서 결혼식 세레모니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나와 마우이.

1. 온라인으로 결혼식 예약 하기
코로나 19로 인해 혼인신고와 세레모니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한다. 샌디에고의 경우에는 Marriage License and Ceremony Service 웹 사이트를 클릭하여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샌디에고의 경우에는 혼인신고 혹은 실내/실외 세레모니를 선택할수 있고 친절하게 소요되는 시간도 나와 있다. 우리 커플은 혼인신고와 함께 실내 세레모니를 선택했다. (그런데 요즘엔 날씨가 너무 좋아 야외 결혼식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 신랑. 신부 정보에 대해 기입하면 된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에는 신분증 (여권 또는 운전면허증)만 준비해 가면 된다.

법원 결혼식을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혼인신고와 함께 실내/실외 세레모니를 온라인으로 선택해서 예약할수 있다.

2. (웨딩 드레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쁜 옷 입고 가기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점점 결혼식 예약한 날이 다가오니 원피스라도 사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하얀 원피스베일을 사고 원래 신혼집을 꾸미기 위해 IKEA에서 샀던 가짜 을 부케 삼아 가져갔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사진으로 보니 꽤 그럴듯 했다. 물론, 한국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가격 대비 개인적으로 대 만족이었다.

3. (샌디에고 카운티 센터에서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께) 방문객 3시간 무료 주차 서비스
어디나 그렇듯 다운타운은 주차를 하는게 어려운데 샌디에고 카운티 센터는 방문객에게 무료로 3시간까지 주차를 할수 있게 해준다. 그러니 만약, 샌디에고에서 결혼식을 준비한다면 결혼식 당일 주차때문에 헤매지 말고 카운티 센터로 바로 가면 된다.

4. 결혼 선서 영어 연습하기
혼인신고를 끝내고 나면 간단하게 세레모니가 있다. (약 5-10분 정도 걸렸던거 같다) 나는 간단하게 그냥 “Yes, I do” 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서문을 주례를 맡은 공무원의 말을 따라 낭독해야 만했다. 선언서를 보고 영어를 직접 읽는게 아니라 듣고 따라 해야하고 특히, 갑작스럽게 해야한다면 나처럼 당황할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마다 도시마다 선언문은 다를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아래에 영어 선언문을 써봤다.

Exchange of Vows
I [Name], take you, [Name], to be my wife/husband; to have and to hold, from this day forward, for better, for worse, for richer, for poorer; in sickness in health; to love and to cherish; until we are parted by death.
(나[이름]는 당신[이름]을 나의 아내/남편(으)로서 법적으로 오늘부터 앞으로 좋을때나 그렇지 않을때나, 부유할때나 가난할때나 아플때나 건강할때나 죽을때까지 사랑하고 아낄것을 맹세합니다.)

Exchange of Rings
[Name], I give you this ring, as a sign of my vow to love, honor, and cherish you. (나는 당신에게 나의 사랑, 존경, 소중함의 증표로서 이 반지를 드립니다.)

5. 삼각대 준비해가기
사진가와 함께 동행한다면 좋겠지만 커플만 혹은 가족들과 함께 간다면 원활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준비해 가는것을 추천한다. 이제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진찍는 걸 타인에게 부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앞으로 더욱더 필수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샌디에고 카운티 센터 앞에서 신랑 신부가 결혼 기념 사진을 찍는다

드디어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 (샌디에고 카운티 센터 앞에서 결혼 기념 사진)

2 Comments

  1. MarieMarie H

    우와~~~ 사진이 흐릿하긴 하지만, 커플 사진 첨 봐서 반가워요! 🙂 화이트 드레스도 넘 잘 어울려요. 저는 혼인신고 하는 날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그냥 갔던 기억이.ㅎㅎ 우리 다같이 모이는 날 결혼식 파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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