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결혼도 하기 전에 카운슬링을?!

2020년 6월,

2년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고 드디어 부부가 되었다.

샌디에고 다운타운이 보이는 식당 코스테라에서 핑크 장미의 모습이다.

남편 마우이는 엘에이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 2세다.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고, 미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아 본 경험은 없지만, “Soul” Food 는 당연 한국 음식이며 “Soul” TV Show 는 한국 예능이다. 아마, 마우이의 고향인 LA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 있고 한국 문화를 미국의 다른 어느 주보다 접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끔 나보다 더 한국인스러운 마우이를 보며 놀라곤 하는데, 그렇기에 과연 우리 커플을 ‘국제결혼’이라 불러야 할지 살짝 의문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미국인과의 결혼이 꼭 백인과의 결혼을 의미하지 않으며, 한국 음식과 한국 예능을 좋아 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같은 문화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 안 되는 법! 많은 결혼 선배들이 그랬 듯, 우리는 아마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통해 그 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다름”들에 대해 알아 갈 것이고 또한,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갈 것이다.

결혼 조건이 카운슬링?

나와 마우이의 결혼식 준비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실은 준비라고 할 것도 없었던게 우리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스몰 웨딩을 계획하고 있어 딱히 미국에서 준비할 것은 없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마우이는 달랐다. 사귈때부터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마우이만의 결혼 조건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결혼 하기전, 반드시 함께 카운슬링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마우이의 주장에 의하면, 서로 사귈때는 좋은 점만 보여주기 위해 애쓰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에 이야기 해야 할 많은 중요한 부분에 대해 놓치거나 민감한 주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사귀는 동안 “러브 랭귀지”, “MBTI 성격 유형”등을 통해 서로의 취향과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었고 마우이 주위에서도 추천하는 커플들이 많아 결혼전 카운슬링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없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결혼 전에 예비 부부학교, 부부 상담들이 있지 않나) 다만, 비용적인 측면이 걱정될 뿐이었다. 다행히, 우리는 마우이의 지인을 통해 카운슬러를 소개 받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담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럼, 결혼 전 카운슬링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다음글: 결혼 전 카운슬링, 우리 안의 코끼리를 찾아서]에서 자세하게 카운슬링의 내용과 느낀 점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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