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다시 업데이트하는 출산가방 준비 (미니멀) 버전!
예정일이 다가오면 사야 할 물건이 많다. 모든 게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는데 그동안 내가 찾고 정리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첫번째, 출산가방 싸기. 인터넷 검색을 하면 디테일까지 리스트로 나열을 해두니 준비해야 할 게 엄청 많은 것 처럼 느껴져서 미루고 미루다 예정일 2주일 남겨두고 준비했다. 지금 생각하면 병원에서 제공하는 게 많아서 너무 강박관념을 갖고 준비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병원이 건조하니 가습기를 챙겨야한다거나, 각종 영양제, 수유패드, 튼살크림/오일 등은 개인적으로 필요성을 못느꼈다. 출산 당일 새벽에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가는 날 짐을 다 싸서 트렁크에 넣어놨는데도 뭔가 불안했는지 두 손 가득 베개, 짐볼, 추가 입을 속옷과 옷가지 등을 챙겼는데 퇴원하는 날 결국 다 짐이 되어 버렸다. 준비는 크게 산모/아기용으로 구분하고, 나만의 ‘미니멀’ 리스트를 만들었다. 아기옷 또한 퇴원 시 입을 한 벌 만 있으면 충분했다.
산모) 샤워용품, 스킨케어, 수건, 슬리퍼, 가운(로브), 수면양말, 마스크, 튼살크림/오일, 립밤
아기) 베넷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모자, 손싸개, 발싸개, 가제손수건, 아기스킨로션
기타) 회음부 방석, 아이패드, 휴대폰 충전기
*캘리포니아 Kaiser 병원 기준, 일회용 수면양말 / 여성패드 / 일회용 속옷도 모두 제공받은 걸로 사용. 아기스킨로션은 첫 2-3일은 쓸 일이 없었다. 튼살크림/오일은… 몸이 아파서 피부 걱정 할 겨를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유용했던 물품! 회복실에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가운이랑 아이패드. 병원 입원 후 자연진통이 오기만을 12시간을 기다려서 분만을 했는데, 초반 진통 때 그리고 특히 무통주사를 맞고 나서는 쭉 누워있으니 엔터테인먼트 미리 챙겨가는 거 추천. 넷플릭스 덕분에 열 두시간의 기다림이 덜 지루했다..
*미처 생각 못 했던 부분. 병원 식사는 전부 양식 기준이라 입맛이 없고 분만 전부터 전복죽이 너무 먹고 싶었다. 더구나 무통주사를 맞고 나서부터 음식을 일체 못 먹으니 새벽 3시부터 공복 상태에서 오후까지 견디려니 기운이 없었다. 선호하는 간식이나 간편식 음식을 미리 준비해갔으면 좋았을 법 했다.
출산 전 구매 리스트 / 신생아 아기방 준비
아기용품은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있지만, 고맙게도 받은 선물 + 물려받은 물건들이 많다. 그 중에서 퇴원 직후 유용하게 사용했던 물건들을 정리해봤다.
- 베이비 브레짜 Baby Brezza 분유포트 (강추!!!) : 무엇보다 매 2-3시간 마다 배고파하는 아기를 위해 필요할 때 기다림 없이 버튼 하나로 바로 분유를 만들 수 있다.


- 아기 젖병 + Wabi 자외선 소독기 : 젖병 미리 안 사놨으면 어쩔 뻔 했나 싶었다. 이것도 아기의 ‘식’ 食 과 관련된 필수 아이템. 젖병은 닥터브라운 / 더블하트 추천.
- 온/습도계: 아기들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신생아는 실내 22-23 도가 적정하고, 습도는 50% 이상이 적정. 아마존에서 주문한 패키지 세트에 2개가 들어있어서 방에 하나씩 두고 온도 변화를 확인해줬다.

- 이케아 기저귀 갈이 테이블 : 신생아 육아의 대부분 시간은 먹이고 재우고 옷 갈아입히고, 루틴으로 할 일이 많다. 그 중 하루에 몇번이고도 갈아야 하는 기저귀… 이케아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테이블로 수납 공간으로도 쓰고 무엇보다 허리를 구부릴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함.
- Munchkin 기저귀 전용 휴지통 : 디자인도 깔끔한 화이트에 라벤더 향 방향제가 들어있다. 무엇보다 목적(?)에 충실하다.


- BabyBjorn Bassinet : 신생아 베시넷. 아기 침대와 베시넷 중 고민 끝에 베시넷으로 주문했다. 신생아부터 4개월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스마트 베시넷 SNOO 도 고민했으나, 절충하여 BabyBjorn 베시넷으로 결정. SNOO 는 아기들이 중간에 깨면 알아서 베시넷이 좌우로 움직이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백색소음도 틀어준다고 하는데 써 본 사람들 중 호불호가 나뉜다. 일단 한달 간 고정된 베시넷을 사용 해 볼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