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출산 준비 (1) 산부인과 비용 및 검진 후기

오늘 마지막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두근거리며 산부인과를 첫 방문했던 작년 여름부터, 여유롭게 진단서를 한 손에 쥐고 뒤뚱뒤뚱(?) 병원을 나오던 오늘까지… 드디어 39주를 채웠다!하는 뿌듯함과 해야 할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출산일이 남았다는 거. 만약 예정일까지 소식이 없으면 한번 더 체크업, 그리고 예정일 일주일 뒤로 유도분만 예약을 잡아두었다. 지난 8개월 간의 검진 내역을 보다가 자기부담 비용이 얼마 들었나 궁금해졌다. 초반에는 보험사를 통해서 비용 청구서를 몇 번 받았는데 언제부턴가 진료가 끝나고 나서 다음 달 예약을 잡아주기만 할 뿐 결제 얘기가 없었다. 혹시 놓친 게 없나 병원/ 보험사 웹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기로.

  1. 검진비용 – 병원 및 보험사 사이트에서 각각 확인 필요.

병원 웹사이트에서 Billing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2-3회 정도의 방문만 남아있다. 초음파나 피검사 등 초기 비용이 높은 청구서는 보험사에서 검토를 거친 후 최종 금액이 결정되어서 그런지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보험사 사이트에서 자세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총 13회 방문 기록을 보면 중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진단 비용이 낮아진다. 초기에 피검사를 받고 $3천 불이 가까운 청구서를 받았을 때 총 금액이 몇만 불 초과될까 걱정했는데, 큰 비용은 총 2회 정도 있었다. 다행히 학생 보험으로 대부분의 비용은 보험처리가 됐지만, 피검사 항목 하나하나 별로 금액이 청구되어 있더라… 그래서 의사선생님이 피검사 전 어떤 항목을 검사할 건지 깐깐하게 확인을 하셨나보다.

산부인과 검진비 청구비용은 총 $5,231. 이 중 자기부담은 $358. 생각보다는 금액이 크지 않다. 31주 이후로는 서부 Kaiser Permanente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지불 할 내역이 없다고 나온다. (이후 청구 될 지는 두고 봐야함)

출산 비용은 자연분만 경우 약 $7,124. 이 중 Co-pay 금액은 $200. (단, estimation 기준.) 제왕절개 수술을 할 경우 금액은 달라진다.

2.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

작년에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의료보험이 전역에서 적용 되는게 아니라 가입한 지역에 따라 병원 네트워크망이 달라 특정지역 (예: 서부)에서 가입한 보험으로 타 지역(예: 동부)에서는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점. 미국 전역에 병원 연계망을 갖고 있는 보험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기존에 내가 가입한 보험은 노스캐롤라이나 병원에서 적용 되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병원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이 지역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일반적인 검진 예약도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학생 보험 가입일을 한 달 앞당기고, 의료보험비를 이중 지불하게 되었다. 하나는 학교를 통한 의료보험, 하나는 배우자 직장을 통한 의료보험.

3. 유독 캘리포니아에서 받은 질문.

“최근 가정폭력을 겪은 적이 있나요?” 법적으로 꼭 질문해야 한다고 하더라.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 분이 들어오셔서 설문지를 주고 가셨다. “정신건강에 대한 질문과 가정폭력 경험 여부” 를 묻는 설문조사. 동부에서 몇개월 간 산부인과를 다녔지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 왜 유독 서부 병원에서 ‘가정폭력, 정신건강’ 에 집중해서 질문 하는 걸까? 주마다 법이 달라서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배경과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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