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플라스틱이거나, 플라스틱이 아니거나
독일 시장은 요즘 ‘플라스틱 마케팅’으로 핫하다. 재활용 패트병에 담긴 음료,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된 옷,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로 만든 면봉, 플라스틱 포장을 없앤 과일과 채소.. ‘플라스틱 재활용’ 과 ‘플라스틱 퇴출’로 요약되는 이 독일 시장의 핫 트렌드를 개인적으로 아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기업들이 ‘플라스틱 줄이기’를 마케팅으로 내세운다는건 그런 전략이 팔린다는 뜻이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그런 상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진게 그 이유일 것이다.
과일, 채소도 종이 포장이 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장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여전히 플라스틱 포장재와 이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을 보러 가면 꼭 한 두개씩 플라스틱에 포장된 물건을 집어오게 된다. 그럴때마다 선택지가 별로 없는 탓도 해보고, 가격탓도 해본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줄인 상품은 대체로 조금씩 더 비싸다)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드는 씁쓸한 감정과 양심의 가책은 어쩔수 없다. 독일에서나 한국에서나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는 물건이 어서 더 많아지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에 동참하길 바란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하는지 뒤돌아보고, (양심의 가책을 충분히 느낀 후) 조금씩 줄여나가는거다. 그냥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플라스틱으로 된 제품도 좋고, 좀 더 친환경적인 재료(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등)로 만든 제품도 좋다. 플라스틱에 No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플라스틱 없는 제품은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더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에 No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플라스틱 없는 제품은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더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전 솔직히 독일에 No 플라스틱을 외치는 소비자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를 포함한 독일에 사는 대다수의 소비자들(독일인+이주민)은 가격에 예민해서 이왕이면 저렴한걸 구매하려하니..생산자는 단가를 낮출려면 플라스틱 사용은 어쩔수없는 선택이고..
2021년부터는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한다고하니 소비자와 상관없이 플라스틱소비가 줄어들겠구나 싶다가도..생산자들이 세금 더 내더라도 플라스틱 사용하는게 비용이 더 저렴하다 생각해서 소비량이 계속 유지되는건 아닐지 그런 생각도 간혹 들긴하네요..어쨌거나 저쨌거나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는 일회용제품이나 플라스틱사용을 줄여야하는데…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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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플라스틱의 가장 큰 장점이자 ‘위험’이 바로 저렴한 비용인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규제를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환경과 관련해서는 자발적 참여와 함께 정부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부가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같은 개인이 적극적으로 환경보호 의사를 표현하고 독려해야할 것 같아요. 이렇게 함께 고민하는 분들을 만나 기쁘고 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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