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탐구생활] 플라스틱, 독일 소비트렌드의 중심에 서다

재활용플라스틱이거나, 플라스틱이 아니거나

독일 시장은 요즘 ‘플라스틱 마케팅’으로 핫하다. 재활용 패트병에 담긴 음료,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된 옷,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로 만든 면봉, 플라스틱 포장을 없앤 과일과 채소.. ‘플라스틱 재활용’ 과 ‘플라스틱 퇴출’로 요약되는 이 독일 시장의 핫 트렌드를 개인적으로 아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독일기업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레깅스
재활용패트병 17개로 만든 Tchibo사의 래깅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주방세제 용기
재활용패트병으로 된 주방세제 용기


기업들이 ‘플라스틱 줄이기’를 마케팅으로 내세운다는건 그런 전략이 팔린다는 뜻이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그런 상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진게 그 이유일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장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여전히 플라스틱 포장재와 이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을 보러 가면 꼭 한 두개씩 플라스틱에 포장된 물건을 집어오게 된다. 그럴때마다 선택지가 별로 없는 탓도 해보고, 가격탓도 해본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줄인 상품은 대체로 조금씩 더 비싸다)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드는 씁쓸한 감정과 양심의 가책은 어쩔수 없다. 독일에서나 한국에서나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는 물건이 어서 더 많아지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에 동참하길 바란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하는지 뒤돌아보고, (양심의 가책을 충분히 느낀 후) 조금씩 줄여나가는거다. 그냥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플라스틱으로 된 제품도 좋고, 좀 더 친환경적인 재료(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등)로 만든 제품도 좋다. 플라스틱에 No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플라스틱 없는 제품은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더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2 Comments

  1. MM

    “플라스틱에 No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플라스틱 없는 제품은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더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전 솔직히 독일에 No 플라스틱을 외치는 소비자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를 포함한 독일에 사는 대다수의 소비자들(독일인+이주민)은 가격에 예민해서 이왕이면 저렴한걸 구매하려하니..생산자는 단가를 낮출려면 플라스틱 사용은 어쩔수없는 선택이고..
    2021년부터는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한다고하니 소비자와 상관없이 플라스틱소비가 줄어들겠구나 싶다가도..생산자들이 세금 더 내더라도 플라스틱 사용하는게 비용이 더 저렴하다 생각해서 소비량이 계속 유지되는건 아닐지 그런 생각도 간혹 들긴하네요..어쨌거나 저쨌거나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는 일회용제품이나 플라스틱사용을 줄여야하는데…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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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aparritaLee

      MM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플라스틱의 가장 큰 장점이자 ‘위험’이 바로 저렴한 비용인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규제를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환경과 관련해서는 자발적 참여와 함께 정부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부가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같은 개인이 적극적으로 환경보호 의사를 표현하고 독려해야할 것 같아요. 이렇게 함께 고민하는 분들을 만나 기쁘고 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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